제237차 조찬토론회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서현 교수를 모시고 "왜 프리츠커상을 받은 한국 건축가가 없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행사 전에 서현 교수의 저서인 “도시 논객”을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께서 참석하신 회원 여러분께 제공하여 주셨습니다. 신규 개인회원으로 박진철 대한건축학회 회장, 이기상 ㈜씨엠엑스 대표가 참석했고 단체회원으로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 새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으신 후에 현재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서현 교수는 강연의 서두에서 프리츠커상이 무엇인지 정의했습니다. 이 상은 살아있는 건축가에게 주어지며 건축적 가치를 가진 완성된 건물을 기준으로 평가된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질문은 "가치란 무엇인가?"였습니다. 가치 있는 건축물은 창의적이며 완성도가 뛰어나야 하며, 이를 통해 건축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 일본 건축가들이 프리츠커상을 많이 수상한 이유를 장인정신과 높은 완성도에서 찾았습니다. 일본의 건축물은 단 한 장의 타일도 허술하게 붙이는 법이 없으며, 모든 것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정밀함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물의 사회적 기여와 공공적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건축물은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홍콩의 HSBC 빌딩과 같은 사례를 통해, 공공에 개방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건축물이 가치 있게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건축계의 문제점으로는 공공 부분의 예산 책정 및 감사 제도를 말했습니다. 지나친 감사와 서류 작업으로 인해 새로운 시도가 힘들어지며, 이는 창의적인 건축물을 탄생시키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민간 건축주와 시공자의 역할도 강조하였습니다. 민간 부문에서는 오너리스크를 감수하고 혁신적인 건축물을 지어 나가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하며, 리움 미술관과 같은 성공 사례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시공 현장의 장인정신 결여 문제도 언급하며, 이를 개선해야만 한국 건축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서현 교수는 한국 건축가가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의 열정과 실력이 뛰어나며, 곧 한국 건축가가 프리츠커상을 수상할 날이 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중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복남 교수는 강릉 소올 미술관 사례를 통해 주인의식을 지적했고 권도엽 전 공동대표는 제도는 변화하는 것이고 한국 건축도 한국적 특성에 따라 그 의미가 있고 정부나 기업의 잘못보다는 전문가가 더욱 목소리를 내어 변화를 유도해야 함을 코멘트하셨습니다. 허태수 회원은 송전탑 디자인에 대해 유럽 국가의 사례를 참조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김종훈 전 공동대표는 제도의 문제점과 장인정신 측면에서 설계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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